“당권·대권 분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7-17 18: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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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朴대표 임기 놓고 대권주자간 신경전 치열 한나라당 혁신안이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

한나라당 혁신위원들은 “당이 살아남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지에서 만든 안”이라고 주장하지만, 지난 13일 첫 공개평가 자리에서 혁신위원장과 간사를 맡고 있는 홍준표·박형준 두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토론자와 참석자 대다수가 혁신안에 대해 고개를 가로젓는 등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혁신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2007년 대선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 대권예비 주자들의 신경전이 치열해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혁신안에 따르면 2007년 대통령 후보로 나서려는 사람은 대선 1년6개월 전(2006년 6월)까지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즉 대권·당권이 분리되는 것이다.

또 대통령후보는 ▲전당대회 대의원 20% ▲당원 선거인단 30% ▲일반 국민 30% ▲여론조사 20%로 선출한다.

그간 논란이 됐던 책임당원제와 관련, 새로 도입한 책임당원들에겐 주요 당직이나 공직 후보 선출 때 피선거권만 주기로 했다. 박근혜 대표의 지지자 모임인 ‘박사모’의 대거 진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박 대표와 박사모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혁신위안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다. 최고위원회의가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되고, 기존의 운영위와 당원 대표자대회를 전국위원회로 통합하기로 했다.

물론 최대 쟁점은 박 대표의 임기다. 혁신위측은 조기 전당대회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박 대표 임기 만료(내년 7월) 이전인 1~6월에 전대를 열자는 것이다. 내년 5월 말 지방선거를 박 대표 주도로 치르고 승리할 경우 박 대표가 우세한 위치를 점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공정한 대선 경쟁이 어렵다는 게 조기전대 실시요구의 취지다.

이 때문에 박 대표측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측은 이 같은 혁신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명박 서울시장은 “2002년 박근혜 대표도 이 문제로 탈당까지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하며 “당권과 대권은 언젠가는 분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시장은 지난 14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 한나라당 조기전당대회 논란으로 빚어진 ‘당권과 대선후보의 분리’ 문제에 대해 “언젠가는 대선후보와 당권이 분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표도 (2002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에게 이 문제를 요구했고 그것 때문에 탈당을 했다가 다시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박 대표도 이 문제에 대해 시기의 문제지 원칙에는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영하 정치발전위원은 대선 18개월 전 당권·대권분리에 대해 “홍보기능도 없는 야당이 더구나 언론으로부터 상당한 불이익을 받으면서 팔아야 할 상품을 창고에 두고 팔지 않는 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지금껏 문제는 당헌·당규가 잘못돼서가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13일 처음 열린 공청회를 시작으로 8월 20일까지 전국을 수도권 충청 호남 영남 2곳 등 총 5개 권역으로 나눠 지방 순회 설명회를 할 방침이다. 이 같은 여론수렴 작업이 끝나면 8월 말 의원 연찬회를 통해 최종토론을 벌인 뒤 9월 초 당 의결기구인 운영위원회를 통해 혁신안에 대한 추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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