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론 무시작전 돌입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7-12 20: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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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의원들 관련 토론회 방송 출연 금지령 한나라당은 여권이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연정(聯政)’론을 철저히 무시하는 방향으로 나가기로 했다.

이는 박근혜 대표를 직접 지목하며 연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의 요구에 대한 답변인 셈이어서 여권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실제로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연정(聯政)’론을 정권 연장을 위한 정략적 논의로 규정하고, 소속 의원들에게 관련 방송 토론회 등에 나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강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별다른 이슈가 되지 않고 자꾸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드는 연정 관련 토론회에는 별로 참여할 가치가 없다”며 사실상 방송출연 금지령을 내렸다.

그는 또 “정부·여당은 정략 놀음을 즉각 중단하고 정책 우선순위를 재조정해서 서민경제 살리기에 나서라”며 “온 국민들은 대통령으로부터 편지 받는 것보다 먹고 살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받길 원한다”고 비난했다.

김무성 사무총장도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어제(11일) 금강산에서 열린 수련대회에서도 ‘연정’론을 재강조하며 한나라당에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 데 이어, 오늘도 열린정책연구원에서 관련 세미나를 여는 등 계속 이슈화하려 하고 있다”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연정과 개헌 타령에 혼란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흥길 홍보위원장은 “홍보위원장직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당에 신문이나 방송에서 하고 있는 연정 문제라든가 선거구개편 관련 정치이슈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과거부터 정치권에서 불쑥 정부·여당에서 문제제기하고 특히 방송을 통해 이슈화, 여론화해 기정사실화하는 방법을 써왔다”며 “민생경제 살리기에 정신을 쏟고 있는데 연정, 권력분산 등을 이야기하면서 국가경제 발전에 혼선을 일으키려는 시도로 일체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 원내대표를 거들고 나섰다.

전여옥 대변인도 같은날 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당이 지난 2년 반 동안 ‘개혁공사’를 한 뒤 번듯한 집을 짓겠다고 큰 소리 쳤지만 완공은커녕 철거반 흉내만 내다가 중단했다”며 “그래도 어디다 핑계의 고리는 걸어야겠기에 본래 계약서는 내팽개치고 계약당사자인 집주인 몰래 다른 업자들을 몰래 불러 ‘우리끼리 나눠먹자’고 꼬드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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