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에 총리지명권 건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7-10 18: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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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문희상 의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10일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구상과 관련, “국회에서 지역구도를 해소할 수 있는 선거제도 합의되면 야당에 총리지명권과 내각제 수준의 권력을 이양하는 방안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치의 비정상적 구조를 극복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구상은 상당수 국민 여러분들이 동감할 것이나 다만, 대통령이 설마 자신의 권력을 내놓으면서까지 해결하려 할까 하는 의구심 때문에 정치권에서 미결로 남겨놓게 된 숙제였다”고 운을 뗀 후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우리당은 정치구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하겠다”면서 “우리당은 고질적인 지역주의 타파와 그 구도위에 성립된 현재의 낡아빠진 지역정치구조를 바꿀 수 있다면 누구든지 논의하고 얼마든지 협의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문 의장은 ‘제3기 정치개혁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문 의장은 “1기 정치개혁협의회는 돈과 조직을 배제한 깨끗한 선거를 만드는데 주력했고, 2기 정치개혁협의회는 국민의 참정권을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며 “남은 과제인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생산적인 정치구조를 만들기 위해 ‘제3기 정치개혁협의회’ 구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이어 “우리당은 17대 국회 임기 내에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
라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또 정치권의 주요현안인 부동산문제에 대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부동산 투기세력의 불법과 편법 행위에 대해서는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하여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문 의장은 “부동산 투기는 공공의 적이다. 부동산 투기는 아파트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급등시키는데 머물지 않고, 우리 중산층과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몰고 왔다”면서 “부동산 투기가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부동산관련 법령을 정비해 나가겠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투기이익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특히 남북 국회회담 개최와 이를 위한 실무접촉을 우리 국회와 북한 최고인민회의에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문 의장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소식은 한반도 평화문제를 우리 스스로의 노력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참여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이제 남북한 문제는 여야를 떠나 국론을 통합해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열린우리당은 지난 6.17 평양회담의 결과로 이어진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핵문제 타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당이 적극적인 뒷받침을 하겠다”면서 “이제 우리 국회와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나서서 평화번영의 길을 더욱 확실히 다져 나가야 할 때다. 필요하다면 이를 위해 적절한 시기에 당의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또 국민 대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제안했다.

문 의장은 “광복 60주년을 맞아 국민대통합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번 8·15 광복절에 대사면이 이뤄져 국민대통합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장은 “주로 서민생계형 전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 대한 대사면을 통해 서민생활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면서 “가벼운 경제사범도 사면대상에 포함시켜 경제활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사면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국민 대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따라서 “우리당은 광복 60주년을 맞이하여 국민대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면서 “야당에게도 협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마지막으로 금년 정기국회에서는 여야가 민생법안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기로 약속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문 의장은 “9월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민생법안은 하한기인 7~8월 중에 선별해서 협의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여야정책위의장과 정부가 참여하고,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여·야·정 정책협의회’ 가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문희상 의장 취임 100일을 맞아 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1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금강산에서 수련대회를 갖기로 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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