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 문제로 盧대통령과 결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7-06 18: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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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화갑 대표 밝혀 “노무현 대통령과 결별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후보단일화과정에서 나온 것이고 하나는 선거대책위원장직 때문에 나왔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지난 5일 저녁 대구가톨릭대학교 최고지도자교육원 미래지식포럼 초청 특강에 참석, ‘6자회담과 한반도평화정착방안’에 대해 강연하는 자리에서 ‘노 대통령과의 결별 사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한 대표는 “대선전에 호남지역에 갔더니 동서화합을 위해 노무현을 후보로 만들었는데 정몽준이 나오면 안되니 후보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중립에 서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노 후보 주변사람들이 ‘한화갑은 정몽준 편이며 동지가 아니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선대위를 출범시키면서 (노 대통령이) 나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나는 그 때 ‘노 후보가 나중에 김대중 대통령과 차별화정책을 쓸 수도 있을 텐데 그것을 용납할 수 없고, 만일 후보단일화가 될 경우 호남에서 밀어줄텐 데 꼭 호남사람이 선대위원장을 맡을 필요가 있느냐’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결국 분당이 됐고 나는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선언했으며, 노무현 대통령측근들은 한화갑을 살려놓고는 나중에 호남표를 못가져온다고 이야기하는 등 주적이 된 셈”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러나 “나는 전라도에서 태어난 사람으로 전라도 사람들이 차별받는 것을 보고 내가 전라도 사람의 모범이 돼야겠다고 결심한 후 김대중 전 대통령 직계로 정치를 시작해 평생 당과 계보를 바꿔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대통령만 새로 나타나면 보따리를 싸들고 이리저리 갈 수는 없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나는 후배들에게 우리 정치에도 한화갑 같이 지조 있는 선배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족하다”고 덧붙였다.

/최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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