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기업들이 투자보다는 부채비율 축소에 주력, 생산증가율이 생산능력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래성장잠재력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재무구조와 투자추이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경상이익률은 97년 -0.34%에서 2003년 4.68%로 높아졌다.
부채비율 역시 396.3%에서 123.4%로 크게 줄어들었으며, 이는 미국 154.8%, 일본 156.2% 등과 비교해 볼 때도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변화된 것은 경영자들이 보수·안정성을 지향하면서 위험도가 높은 장기 설비투자보다는 차입금 상환이나 유동성 확보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업들의 현금보유비율은 96년 6%에서 2003년 9.7%로 높아졌으며, 10대 그룹의 내부유보율도 2001년 367.5%에서 지난해 593.9%까지 상승했다.
특히 외환위기 이전에는 기업들의 설비투자 재원 대부분이 차입금 등 외부 자금에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이익잉여금 등 내부자금의 비중이 80%를 넘어서고 있다.
제조업의 설비투자 자금 가운데 내부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97년 24%에서 2000년 74.6%까지 높아졌으며, 지난해에는 84.4%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경제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투자확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은 문제로 지적됐다. 최근에는 생산증가율이 생산능력증가율을 앞지르고 있어 미래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서는 투자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설비투자율은 96년 14.1%에서 2000년 12.8%로 낮아졌으며, 지난해에는 9.7%까지 하락했다.
실질 설비투자금액 역시 96년 77조8000억원에서 2000년 74조200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다시 74조1000억원까지 떨어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경제적 영향력이 큰 대기업들이 투자를 주도해 투자활성화 모멘텀을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며 “중소기업과 서비스산업 등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분야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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