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 직격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3-03 19: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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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개포주공단지등 매수세 끊기고 오름세 둔화 2월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시장은 안전진단 절차 간소화 방안 및 층고제한 폐지 검토 등 정부가 규제완화 조짐을 내비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설 연휴 이후 2.17안정대책이 발표된 데 이어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를 통과하는 등 규제완화 쪽으로 기우는 듯 했던 정부정책이 다시 투기억제 쪽으로 급선회함에 따라 매수세가 뚝 끊긴 가운데 오름세가 빠르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2월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2.25% 상승해 지난해 9.5대책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경기지역 역시 1.55%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1년9개월여 만에 월간상승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본격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시장은 2월 들어서도 전반적인 매물품귀 속에서 호가강세가 이어졌고, 서울시의 안전진단 절차 간소화 방안 추진 및 건교부의 2종 일반주거지역에 대한 층고제한 폐지 검토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중반까지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겨냥한 정부의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되면서 오름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마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후반 들어 시장이 빠르게 위축됐다.

서울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이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커진 가운데 ▲강남(5.53%) ▲강동(5.25%) ▲송파(4.43%) ▲서초(2.83%) ▲강서(2.44%) ▲용산(1.53%) ▲마포(1.53%)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저층단지 재건축이 몰려있는 개포동 개포 주공1~4단지와 초고층 재건축 추진 논란이 있었던 압구정 아파트지구(2주구)의 호가가 수천만원씩 올랐다.

하지만 층수제한 완화 폐지 등 2.17안정대책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매수세는 뚝 끊겼다.

개포동 주공2단지 22평형은 8000만원 오른 7억8000만~8억2000만원에, 압구정동 구현대3차 33평형은 5000만원 오른 6억3000만~7억원에 각각 호가가 형성됐다.

강동구는 서울시의 안전진단 절차 간소화 움직임으로 둔촌 주공이 급등세를 나타냈으며, 강동구에서 유일하게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해가는 강동 시영1단지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둔촌동 주공4단지 31평형은 4500만원 오른 5억4000만~5억6000만원, 강동시영1단지 15평형은 3500만원 오른 4억5500만~5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는 지난달에 이어 가락시영 및 잠실주공단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가락시영2차 17평형은 이달 들어 5500만원이 더 올라 5억4000만~5억5000만원 선이며 이는 바닥권이었던 지난달 말과 비교해 무려 8000만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하지만 재건축아파트 값 급등세의 진원지인 송파구는 마지막 주 들어 주간변동률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급등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서초구는 지난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반포동 주공2, 3단지 및 잠원동 일대 한강변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거래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반포동 주공2단지 25평형은 한달간 무려 9000만원 오른 8억9000만~9억원 선이다.

이밖에 강서, 마포, 용산 등 비강남권의 오름세도 더욱 확대됐다.

강서구는 강남권 재건축 오름세 영향과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는 화곡2주구의 영향으로 화곡3주구가 매수회복세를 보이며 호조를 띠었다.

화곡동 우신 24평형은 2000만원 오른 3억1000만~3억3000만원 선이다.

마포구는 성산동 성산시영이, 용산구는 동부이촌동 한강맨션이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동부이촌동 한강맨션 37평형은 3000만원 오른 10억3000만~10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지역에서는 수원시가 무려 5.00%나 올랐고 ▲광명(4.24%) ▲고양(3.81%) ▲의왕(2.12%) ▲부천(2.05%) ▲안양(1.18%) ▲안산(0.92%) ▲의정부(0.16%) 등이 뒤를 이었다.

수원시는 천천 주공, 매탄주공, 권선주공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을 앞두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물이 줄어들면서 호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권선구 주공3차 19평형은 175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70000만원에, 장안구 천천 주공 22평형은 1500만원 오른 2억2200만~2억2800만원에 각각 호가가 형성됐다.

광명시는 주택투기지역 해제의 영향으로 설 연휴 전후로 매수문의가 급증한 가운데 지난달 25일 철산주공2, 3단지와 하안주공본1, 2단지 등 4개 아파트단지에 대한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이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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