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상승무드 탄력 받을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1-31 19: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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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익 환수제 등 부동산정책 국회통과 최대변수로 등장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에서 촉발됐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비강남권 일반아파트로 확산되는 등 대세 상승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특히 향후 아파트값 향배에 대해 설 이후 정부 정책의 임시국회 통과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거래에 숨통이 트이면서 아파트값이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단 이 같은 상승세가 반짝 열기인지 대세 상승인지는 설이후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는 아파트 거래시장의 특성상 이미 거래는 숨통이 트였고 가격도 완연한 상승세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됐고 저가 매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격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중개업자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가 한건씩 이뤄질 때마다 매도호가가 오르고 있다”며 “최근 거래시장 주도권은 매도자가 잡았고 가격결정에도 매도자가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시세조사에서도 상승세 반전 조짐이 엿보인다. 부동산114가 지난주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59%로 최근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 0.01%올라 8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서울 일반아파트값은 작년 5월중순 이래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지난주 들어 강북(0.21%), 은평(0.14%), 마포(0.09%), 동작 (0.06%), 양천(0.05%), 성동(0.04%), 종로(0.03%), 용산(0.02%) 등 주요 지역에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단 이러한 상승세가 반짝 열기에 그칠지 아니면 봄 이사시즌 때까지 상승탄력이 계속될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 이후 거래 확산여부와 개발이익환수제 등 부동산 정책의 국회통과가 최대 변수라고 보고 있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실장은 “매년 아파트값 추이를 분석해보면 설을 기점으로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며 “올해도 정부 대책 등 시장 외적 변수가 없다면 설이 끝나고 나면 4~5월까지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2월 임시국회에서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와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의무화를 담은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 등이 통과되면 상황은 정반대로 달라질 수 있다.

우리은행 PB사업단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최근 아파트값 반등은 개발이익환수제와 중개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오히려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관련법이 통과되면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가격상승 탄력이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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