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전세가 비율 저공행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2-26 19: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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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대비 48%… 6년새 공급물량 대폭 늘어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15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48.1%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99년말 56.5%에서 2000년말 60.6%, 2001년말 63.4%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떨어지기 시작해 2002년말 55.5%, 2003년말 50.1%로 하락했으며 올 6월말(49.7%)에는 50% 아래로 떨어졌다.

수요자가 선호하는 아파트 역시 전세가 비율이 크게 떨어졌는데, 강남 타워팰리스 1차 68평형의 전셋값은 1년새 1억원이 하락하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비율이 지난해 49%에서 올해 39%로 떨어졌다.

수요가 적은 지역에선 하락폭이 더 컸다.

강서구 방화동 삼미아파트 25평형은 지난해 48%에서 올해 29.76%로 내려 앉았으며, 전셋값 비중이 10%이상 떨어진 단지도 부지기수다.

이같이 전셋값 비중이 하락하는 것은 최근 몇년간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연간 30만 가구에 지나지 않았던 주택 공급량은 1999년 이후 해마다 40만∼60만 가구로 늘었다. 주거용으로 쓰이는 오피스텔도 2002년 이후 3년간 11만 실이 지어졌으며, 여기에다 다가구 주택을 합치면 연간 공급량은 80만 가구를 넘어섰다.

하지만 전셋값 비중은 다시 올라가고, 이에 따라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전세난도 재연될 전망이다. 주택 공급량이 경기위축으로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주택공급량은 2002년 66만7000가구를 정점으로 2003년 58만5000가구에서 올해에는 40만여 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2년 후 입주 때엔 전세 품귀현상을 빚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셋값 비중이 낮아지면서 매년 서민들을 괴롭히던 전세난도 자취를 감췄다”며 “하지만 주택공급량이 줄고 있기 때문에 입주가 시작되는 2년여 후부터는 전세난이 재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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