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부풀리기’ 논란 뜨겁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1-17 18: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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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투기 부추겨… 분양가 공개하라”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분양가 과다책정 논란이 또다시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송도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최고 910만원에 책정돼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32∼64평형 798가구로 구성되는 이 아파트는 평당 분양가가 32~33평형 735만~748만원, 38평형 808만원, 44~49평형 857만~874만원, 54평형 900만원, 64평형 912만원선에 각각 책정됐다.

이는 작년 11월 송도신도시에 분양된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680만원선)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금까지 인천지역에 분양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천참여자치연대는 “인천시민을 위한 공기업이 분양가를 과다책정, 인천지역 아파트 분양가의 동반상승과 투기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분양원가 공개를 요청하는 행정정보공개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송도신도시 2공구내 민간건설업체들의 용지 매입비의 배 수준인 320만원에 용지를 매입한데다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분양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서울시 마포구 상암택지지구 5~7단지 특별공급에서도 분양가 과다책정 및 분양원가 부풀리기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부터 계약에 들어가는 특별공급분은 33평형(전용면적 25.7평)의 분양가가 2억1900만~2억5900만원에 책정돼 작년 6월 공급된 특별공급분 같은 평형(1억8900만원)에 비해 최고 37% 가량 높다.

SH공사 측은 토지매입비 상승, 마감재 고급화, 섀시 시공, 지하주차장 건설에 따른 건축비 상승 등을 감안해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분양가가 불합리하게 책정됐다”며 공사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반발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SH공사가 공개한 분양원가는 평당 747만~814만원으로 작년 분양된 같은 평형 분양가(570만원)보다 200만원 정도 높으며 실제 분양원가보다 19% 부풀려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분양원가 세부내역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민간 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도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고가분양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분양되는 포스코더샵의 분양가는 평균 580만원선이며 일부 대형평형은 600만원을 넘어서고 있어 작년 이맘때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1차 아파트 평당가인 500만원선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또 같은구 서신동에 분양되는 대림 e편한세상도 평당 600만원 초반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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