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아파트 시큰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0-31 17: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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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전셋값 미끄럼 여전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으로 부동산시장이 큰 충격에 휩싸였지만 아파트 값은 아직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

31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0.25~30) 서울 아파트 값은 평균 0.11% 하락,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다소 커져 신행정수도 건설 제동에 따른 반사이익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구별로 살펴보면 영등포구만 0.01% 상승했을 뿐 나머지 24개 구는 하락하거나 변동이 없었으며 특히 강남(-0.3%), 강동(-0.26%), 송파(-0.13%) 등 강남권의 하락세가 컸다.

충청권은 행정수도 이전 예정지였던 충남 연기의 아파트값이 지난 2주간 -1.33% 내려 하락률이 다소 컸지만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거의 없었다. 연기군 조치원읍 욱일1차 23평형의 경우, 2주간 750만원 하락해 8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됐고 조치원읍 주공 15평형도 호가가 500만원 정도 내렸다.

충남 천안도 0.30% 하락했지만 행정수도 이전 위헌 영향이라기보다는 공급 물량이 많기 때문이며 충북지역은 오히려 0.02% 상승했다.

다만 정부종합청사가 있는 과천은 반사이익 기대감에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0.3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0.04%)는 지난주(-0.07%)에 비해 하락세가 다소 둔화됐는데 분당(-0.06%)과 일산(-0.06%)이 하락했고 산본(0.01%)은 약간 올랐다. 평촌과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0.07%)도 지난주(-0.11%)보다 낙폭이 약간 줄어든 가운데 성남(-0.82%), 하남(-0.93%), 의정부(-0.17%), 광명(-0.12%), 용인(-0.12%) 등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

서울 재건축단지는 0.35% 하락해 지난주(-0.13%)보다 낙폭이 커졌는데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이미 건축심의를 마쳐 내년 4월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이전에 분양승인 신청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단지는 0.02% 상승한 반면 환수제 적용이 불가피한 조합설립 인가단계(-0.86%), 예비안전 진단단계(-0.82%)의 단지는 많이 하락했다.

전세 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끝나가면서 낙폭이 다시 커지는 추세다.

서울(-0.11%)은 강북(-0.23%), 성동(-0.22%), 강남(-0.21%), 광진(-0.19%), 강동(-0.18%)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신도시(-0.1%)는 분당(-0.19%), 일산(-0.08%), 산본(-0.06%)이 소형평형 중심으로 내렸고 평촌과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0.09%)은 하남(-1.68%)이 하락세를 주도한 가운데 의정부(-0.42%), 화성(-0.28%), 포천(-0.25%), 성남(-0.24%), 구리(-0.23%) 등의 전셋값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과장은 “위헌 판결이후 충청권 시장은 충격에 빠졌지만 지금은 정부의 대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뒤 본격적인 가격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황일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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