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청소년 가출 부추겨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15 19: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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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방서 함께 할 친구 찾고 생활요령·경험담 등 알려줘 청소년들의 가출이 인터넷 등을 통해 급속도로 조직화·체계화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가출 사이트가 최근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찜질방과 PC방 등 청소년 탈선 우려 장소의 증가와 맞물리면서 청소년들의 가출을 부추기고 있다.

15일 고양, 의정부, 양주시 등 경기북부 네티즌들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청소년의 가출욕구를 자극하고 가출 후 생활요령과 경험담 등을 자세히 알려주는 가출 관련 소모임방 및 대화방 등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 대화방 등은 가출 친구를 공개적으로 찾고 가출 후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선해 주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소모임에서는 가출을 예방하려는 조언성 글도 일부 있지만 부모에게 반항할 것과 가출을 결행할 것을 충동하는 내용의 글이 대부분이다.

네티즌 김모씨(40·회사원·고양시 덕양구)는 “사이트에 들어가면 일부 가출 청소년들은 아르바이트 알림란과 채팅을 통해 남성들과 원조교제를 갖고 수입을 올릴 친구를 찾고 있다”며 “다방 등에서 함께 일해보자 등 불건전한 내용의 글을 공개적으로 게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의 경우 현실 기피 및 탈출 방법으로 가출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청소년 상담실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의정부시 의정부 YMCA 청소년상담실 관계자는 “새학기 들어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문화적 충격이 가출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찾기 시작하는 동시에 막바지 겨울이란 계절적 요인이 작용, 가출 관련 사이트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청소년들은 사회적 유행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며 “인터넷이 청소년들의 정서에 많은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이러한 하나의 경향을 막기 위한 대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윤한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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