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상2洞 초등생 부모들 먼거리 배정 반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11 20: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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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자녀 등교 거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2동 백송마을 LG, SK아파트(600여 가구)와 하얀마을 현대, 주공, 경남아파트(1500여 가구)의 초등학생 부모들은 자녀들이 먼거리 중학교로 배정됐다며 등교를 거부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11일 부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이들 아파트의 1700여 초등학생들이 진학할 중학교를 아파트 단지 내 상일중학교가 아닌 아파트에서 0.8∼1.5㎞ 떨어진 신설 상동중학교로 지정했다.

반면 상2동에서 왕복10차선의 계남대로(부천시청∼영상문화단지)를 넘어 북쪽 상3동 지역에는 초등학교가 2개인데 비해 중학교가 하나밖에 없어 시설이 부족하자 상3동의 라일락, 진달래마을 아파트 학생들을 상일중학교에 배정했다.

그러나 상2동 학부모들은 “단지내 상일중학교가 있는데도 교육청이 도보로 15∼20분이나 걸리고 도로를 두세번 건너야 하는 학교로 배정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사흘째 자녀 380여명의 등교를 거부하고 교육청을 방문,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교육청이 각 지역의 중학생 수를 제대로 예상하지 못한 채 학교를 세워 이처럼 학생들이 연쇄적으로 이동해 먼거리로 다니게 됐다”고 교육당국을 원망하고 있다.

LG, SK아파트 중학교배정 문제 비상대책위원회는 “눈앞에 있는 중학교를 놔두고 어떻게 아이들을 20분이나 걸리고 외진 학교로 보낼 수 있겠냐”며 “주민의견을 수렴, 배정원칙을 다시 세운 뒤 그에 따라 재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아파트 입주자 대표회도 “이번 중학교 배정은 상3동 지역 학생들을 위한 것으로 무효”라면서 “왜 우리 학생들이 상3동 학생들 때문에 피해를 보아야 하느냐”며 재배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부천교육청 관계자는 “10년 전부터 해오던 ‘근거리 배정원칙’과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중학교를 배정했다”며 “상3동 지역에 학교를 추가로 세우거나 기존 석천중학교를 확장할 수 없어 다른 방법이 없다”며 재배정 불가 입장을 밝혔다.

/문찬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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