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1지망 학교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이 원거리 학교로 밀리면서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10일 성남·고양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성남시 분당지역 16개 중학교에 대한 신입생 배정에서 1지망 학교에 배정받지 못한 학생이 600여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매동 A중의 경우 125명이 1지망에서 탈락해 2지망 이하 학교를 배정받았으며 수내동 B중의 경우 1지망 지원자 가운데 264명이 정원을 초과해 다른 학교에 배정됐다.
특히 2∼3지망에서도 가까운 거리의 학교를 배정받지 못하고 3∼5지망 학교로 밀린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김모씨는 “탄천 건너편의 중학교를 1지망, 길 건너 중학교를 2지망했는데 버스를 타고 20∼30분 가야하는 중학교에 배정받았다”며 “근거리 순위를 조금 바꿔 썼다고 먼 거리 학교를 배정받은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학부모는 “지난해엔 같은 아파트 신입생 모두 A중에 배정됐는데 올해는 학급수가 줄어 A중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원칙없는 교육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성남교육청 관계자는 “당연히 근거리 학교를 1지망해야 하는데 2, 3순위 학교를 1지망하는 바람에 2, 3지망에서도 밀리게 된 것”이라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배정이 이뤄졌기 때문에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고양시 일산지역에서도 사정이 비슷해 집에서 먼거리 학교를 배정받은 학부모들이 재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주엽동 C중, 백석동 D중 등 일부 학교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5차례에 걸친 진학 희망자 조사에서 1지망이 정원을 넘어서자 교육청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정을 벌였으나 실패, 이번 배정에서 1지망 지원자가 대거 탈락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교육청에선 불이익을 무릅쓰고 특정학교를 지원하는 부모들의 ‘배짱지원’을 원망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두살 터울의 큰 아이와 작은 아이가 각각 다른 중학교로 배정받은 사실만으로도 일관성없는 교육행정을 입증한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들은 “특히 신도시 학부모들 사이에 터무니없는 편견으로 특정 학교를 선호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90% 이상이 1지망 학교를 배정받고 있어 현행 배정방식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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