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도 고양, 의정부, 양주시등 경기북부지역 화훼업계에 따르면 장례식장에 주로 사용된 시가 10만원대 화환의 경우 행사 마감과 동시에 꽃 전문 재활용업체에 5천원선에 팔려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재활용의 의미에서 장려할 만한 일이지만 화환배달때 리본만 확인하는 관례를 악용해 시든 꽃을 생화 가격에 되팔리고 있어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들 꽃 전문 재활용업체는 5000원선에 구입한 화환의 꽃을 이용해 다시 화환을 제작, 시중 장례식장 등에 7만∼8만원선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한 행사에 사용된 화환을 폐기 처분하지 않고 다시 새것처럼 둔갑시키는 꽃 전문 재활용업체는 경기북부지역지역에만 10여개에 달한다는 것이 화훼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고양, 의정부시 일부 예식장은 한 화훼상가와 연결을 갖고 토요일에 사용한 화환을 다음날인 일요일에 리본만 바꿔 부착해 다시 사용하는 편법이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화환에 사용된 꽃을 재사용하거나 화환 자체를 다시 판매하는 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뤄지면서 정상적인 화훼업계와 화훼재배농가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화훼업계에서는 장례식장에 의무적으로 화환을 폐기하는 장비를 설치토록 하는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비닐하우스에서 국화꽃을 재배하고 있는 김모씨(56·고양시)는 “생화는 신선도가 품질을 좌우하는데도 불구하고 경기북부지역에서 유통되는 화환 가운데 30% 이상이 재활용된 꽃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안다”면서 “꽃 소비량은 꾸준히 늘어가는데도 일부 몰지각한 재활용업체로 인해 10여년째 생화값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등 생산업체의 피해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화원연합회 경기북부 한 관계자는 “일부 장례식장과 꽃 전문 재활용업체가 결탁해 재활용된 꽃을 이용한 저품질의 화환을 공급하면서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도·소매 화훼상가들까지 소비자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며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는 꽃 전문 재활용업계 근절을 위해 장례식장내 화환 폐기장비 의무화와 불법 꽃 재활용업체 고발 등 대책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한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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