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또 이 교수에게 돈을 건낸 학부모 김모(45·여)씨를 배임증재 혐의로 함께 구속하고 또 다른 입시부정 의혹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교수는 이 대학의 2003학년도 입시 실기시험을 한 주 앞둔 2002년 12월10일 김씨로부터 `딸을 대학 입학시험에 합격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50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5241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다.
이 교수는 김씨로부터 현금 외에 수차례에 걸쳐 양주와 장뇌삼, 백화점 상품권 등 선물을 받았으며 이후 김씨의 딸이 대입 실기시험을 치를 때 점수를 높여줘 합격시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이 교수는 2002년 11월말 김씨의 딸이 다니는 대치동 소재 체대 입시학원을 찾아가 직접 개인지도를 해 준 사실도 확인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 교수가 금품을 받기 하루 전날 김씨를 만나 `다른 교수에게도 인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파악된 점을 중시, 실기시험에 함께 나섰던 6명의 교수를 포함, 입시를 관장하던 다른 교수들의 공모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교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결과, 김씨가 돈을 건낼 때 사용했던 가방과 유사한 형태의 가방 수십개와 양주 50여병, 이 교수 딸의 방에서 100여장의 고급 스카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 교수가 가족·친지가 아닌 제3자 명의로 차명계좌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입시를 즈음해 차명계좌에 입출금 내역이 있는 점을 중시, 또 다른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교수 본인 및 주변 인사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 교수가 자신이 만난 대학 및 대학원 학부모들의 이름과 만난 일시를 기록한 비방록을 압수, 분석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교수가 작성한 비망록과 예금통장, 수십개의 가방에 비춰볼 때 다른 대입 수험생 학부모들로부터 유사한 방법으로 돈을 받고 다른 입시 평가위원들과 돈을 나눠가진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91년 사립대 무용과 교수들이 담합을 통해 실기시험 점수를 올려준 사실을 확인하고 교수 3명을 구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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