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4시께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Y빌딩 지하1층 H 나이트클럽에서 최루탄 1발이 터져 무대에서 춤을 추던 손님과 종업원 등 6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손님 등 600여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나이트클럽 내부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종업원 김모(26)씨는 “검은 정장을 입은 짧은 머리의 남성이 무대 왼쪽 아래편에 있던 테이블 쪽으로 최루탄을 던지는 것을 봤다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루탄이 터질 당시 클럽 안에는 약 600명의 손님들이 있었으며 매캐한 냄새가 나자 모두 업소를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종업원은 “갑자기 무대 왼편 아래쪽에서 퍽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나고 매운 냄새가 퍼지면서 손님들이 서둘러 업소를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최루탄이 터지자 업소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119 구조대 20여명이 출동, 현장접근을 차단하고 조사를 벌였다.
경찰이 업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대부분의 손님들이 빠져나갔고 70여명만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이 클럽과 원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업주 맹모(34)씨와 주위 동종업종 종사자, 이 지역 일대 우범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수거된 최루탄 파편 일부에 드러난 일련번호를 토대로 어떤 경로를 통해 최루탄이 민간인에 유출됐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의경이 전역하면서 최루탄을 몰래 가져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이번에 터진 최루탄도 같은 방법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날 수거된 파편에 나타난 일련번호가 경찰용 최루탄과 달라 군부대에서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최루탄 제조업체 관계자에게도 자문을 구할 계획이다.
사고가 난 H 나이트클럽은 250평 규모로 최대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같은 장소의 C 나이트클럽의 내부를 수리해 지난해 9월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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