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찬 펀드’수사 답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08 19: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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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계좌추적·참고인조사 성과없어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44)씨의 `사모펀드 653억원 모금’ 의혹을 푸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계좌추적 결과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경찰 수사가 답보 상태에 빠졌다.

이 사건의 수사를 담당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8일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금융계좌에 대해 금융기관에서 자료를 제공받아 분석했으나 현재까지 큰 돈이 왔다 갔다한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6일 민씨의 일기장에서 명단이 나온 인물 등 모두 6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펀드 모집’과 관련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른바 `민경찬 펀드’로 불린 653억원 모금의 실체를 밝혀줄 단서가 아직 윤곽조차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 4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민씨를 전격 연행하면서 민씨의 사무실과 경기도 수원 아파트 등 5곳을 압수수색해 장부와 서류, 컴퓨터 본체 등을 확보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이 펀드가 존재했다는 흔적은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당초 펀드의 존재를 스스로 `광고’했던 민씨는 막상 경찰에서는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 수사에서 민씨는 “기자 앞에서 과시욕에 충동적으로 `650억원을 모금했다’고 말했다”며 “상상외로 파장이 일자 겁이 나고 당황해 거짓으로 일관했지만 653억원을 모금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민씨 얘기대로라면 `민경찬 펀드’는 민씨가 충동적으로 지어낸 허구인 셈이다.

그러나 경찰은 민씨가 투자자 신원 보호 등을 위해 의도적으로 은폐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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