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확산 여행社‘된서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1-28 19: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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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행 예약 급감 취소는 평소보다 3배늘어 아시아 전역으로 조류독감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여행업계에도 피해가 본격화되고 있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조류독감으로 인한 인명 피해 사례가 속속 보고되는 등 사태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동남아행 예약 취소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봄 발생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악몽을 떠올리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지만 별다른 방도가 없어 울상이다.

당시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동남아 여행상품을 모두 없애다시피 했고 무급 휴가와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었다.

A여행사는 27일 하루만 해도 동남아 여행을 취소한 예약자가 평소의 3배가 넘는 반면 예약률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스때문에 예약률이 저조했던 중국 상품은 조류독감까지 겹치면서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지경이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사스 때하고 비슷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일본 등 다른 지역 상품을 안내하고 있지만 비용과 일정 등이 맞지 않아 대부분 그냥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B여행사 관계자도 “동남아 상품 예약이 평소보다 30% 이상 감소했고 예약을 취소하는 고객은 2배 정도 늘었다”며 “상황이 장기화 될 것이 분명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여행사에 배정된 좌석의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방콕, 하노이, 홍콩 노선을 중심으로 단체여행객의 예약 취소율이 평소 20%대에서 50%대로 크게 상승했으며 대한항공도 동남아노선의 2월 예약률이 100% 수준이지만 조류독감 확산에 따라 예약 취소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한편 제주지역 특급호텔들은 동남아 대신 제주를 신혼 여행지로 선택하는 이들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 신라호텔 관계자는 “지난해 사스 때만큼은 아니지만 예약 문의가 30%나 늘었으며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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