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겨울철 빙판길 등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으나 어린이들의 경우 신체조건상 안전벨트 착용이 거의 불가능해 보호장구 장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경제적 부담을 우려한 어른 운전자들의 기피로 위험에 방치돼 있다.
지난 14일 오전 8시30분 의정부시 호원동 K아파트 입구 앞, 7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태우러 온 각종 학원차량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수십명의 어린이들이 타고 있는 이 차량은 겉으로는 노란색의 어린이 보호차량이지만, 실제로는 이들에게 맞는 안전벨트 하나 없는 위험천만한 승합차에 불과했다.
또한 19일 설 차림을 앞두고 시내 유명 활인마트 등 주차장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어린이를 동반해 쇼핑온 고객 10명 가운데 9명이 별다른 보호장구 없이 자녀들을 뒷자리에 앉히거나 안은 채 차를 타고 왔다.
이번 설을 맞아 고향 전남 영광을 다녀온 김모씨(37·의정부시 의정부2동)는 “이번 눈길에 가족들이 타고있는 승용차가 뒤에서 오는 봉고차량에 받혔다”며 “앞좌석에 앉아 있던 나와 부인은 다치지 않았지만 뒷좌석에 있던 6살된 둘째 아들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세가지 사례에서 눈에 띄는 특이한 점은 어린이들은 위험에 방치된 채 차를 타고 있지만 운전자인 어른들은 안전벨트를 메고 있어 대조적이다.
한국교통개발원 경기북부지부 관계자는 “어린이를 안고 차에 탈 경우 사고가 날 때 ‘안전하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아이가 어른의 완충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사용이 불편하다’, ‘도움이 안될 것 같다’,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보호장구 사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서 한 관계자도 “앞으로 보호장구 사용을 확대하도록 단속과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며 “자동차 회사도 차내에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시설 설치가 가능하도록 개발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한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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