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서민 허리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1-19 19: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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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농산물값 줄줄이 올라 최대의 민속명절인 설을 앞두고 난방료 등 치솟는 물가, 가뜩이나 위축된 경기와 맛불려 서민들의 설움만 커가고 있다.

단독주택에서 5인 가족이 생활하는 김모(52·여·의정부시 호원동)씨는 지난 11일 난방용 등유 160ℓ를 10여만원에 들여놓았다.

지난 9월 중순께 같은 양의 난방유를 8만8000원에 들여놓았던 것에 비하면 한달여 만에 1만2000원 가량이 오른 것이다.

김씨가 예상하는 동절기 한달 난방비는 지난해 보다 4만∼6만원 가량 오른 21만원 안팎. 그러나 예년에 비해 이른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난방비로만 지난해 보다 25만∼30만원정도 추가예산을 세워놓은 상태다.

뿐만 아니다. 김장비용 또한 3만원 가량이 추가된 12만 5000원 가량으로 늘어 지난 여름 태풍 매미 피해로 지반해말 배추와 무 등 김장 채소류가 전년보다 2배이상 올른 가격이다.

장바구니 또한 더욱 가벼워졌다. 당근, 시금치, 호박, 풋고추 등 농산물 가격이 최근 18∼40%가량 껑충 뛰어 시금치는 1단에 1100원으로 무려 42%나 올랐고, 풋고추도 1㎏에 6000원으로 20%가 올랐다.

아이들 간식으로 자주 사먹던 라면도 예외는 아니다. 농심의 ‘신라면’이 480원에서 520원으로, ‘짜파게티’는 550원에서 600원으로 올랐다.

설탕도 15㎏들이 정백당이 지난달 보다 3.7%인 440원이 오른 1만2440원에 판매되고 있었고, 식용유도 1.8ℓ짜리가 3050원으로 10.9%가 올랐다.

버스요금마저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보여 올 겨울은 유난히 힘들 것 같아 서민들은 벌써부터 한숨만 나온다.

난방연료를 비롯, 농산물, 공산품, 생필품 등이 줄줄이 오른 데 이어 공공요금도 인상대기 상태로, 들썩이는 설을 코앞에 두고 서민들의 가계에 주름살이 깊다.

19일 경기북부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와 LG정유, 현대오일뱅크등 정유사들이 지난달 1일부터 휘발유 가격을 ℓ당 8∼20원, 경유는 ℓ당 25∼30원, 보일러 등유는 ℓ당 18∼20원을 인상했다.

프로판 가스도 ㎏당 70원씩 올랐으며, 도시가스도 지난 1일부터 도시가스 가격을 ㎥당 18원을 인상, 난방비와 연료비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경기북부 소비자 보호원 한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이른 취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난방료 등 물가가 급속도록 오르고 있다”며 “지난 여름 태풍피해로 배추, 무 등 김장 채소류 마져 덩달아 오르고 있어 서민들이 겨울나기가 무척 어려워 정부차원에서 물가안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한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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