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엔 쓰레기車가 없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17 19:05:5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수송관로 설치 자동 수거키로 2007년 입주가 시작되는 경기도 성남의 판교신도시에서는 쓰레기 수거차량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공사는 17일 “판교신도시의 쓰레기 수거시스템을 수거차량에 의한 전통방식 대신 쓰레기수송관로를 이용한 자동화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쓰레기차량을 이용해 수거할 때 발생하는 해충, 침출수, 악취와 차량운행에 따른 소음에서 벗어나 쾌적하고 미래지향적인 환경도시를 건설하는 차원에서 추진된다.

쓰레기 수송관로는 진공청소기를 원리를 이용, 배출자가 쓰레기를 지정된 투입구에 버리면 컴퓨터시스템에 따라 지하에 매설된 관로(직경 500㎜)를 통해 송풍기의 흡입력으로 집하장까지 시속 60∼70㎞로 자동운반하는 방식이다.

4곳의 집하장에 모아진 쓰레기는 하루 2∼3차례 수거돼 성남시 쓰레기소각장으로 운반, 처리된다.

투입구는 공동주택의 경우 단지 안에, 단독주택의 경우 반경 50m 안에 한 곳씩 설치되며 주택가 이외에 공원과 인도 등에도 설치된다.

투입구와 집하장에는 혐오시설 이미지에서 탈피, 환경친화적 디자인이 도입된다.

토공은 50㎞에 이르는 수송관로 설치에 64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주관로 및 집하장 설치비를 제외한 공동주택 내 설치비 390여억원은 시공업체에 부담시킬 방침이다.

쓰레기 수송관로는 1999년 용인 수지2지구 택지개발(1만여평) 때 처음 설치됐으나 대규모 도시건설에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초기투자비 과다와 분양가 상승, 불법투기 유발 우려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토공 관계자는 “스웨덴의 경우 이 시스템을 개발해 600여곳에서 가동하는 등 선진외국의 도입사례가 늘고 있다”며 “판교에 도입되면 국내 유일의 쓰레기차 없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김택수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