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로부터 지난 2001년 말~지난해 6월까지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등 보석을 산 사람들은 적게는 4000만원부터 많게는 4억2000만원까지, 서민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액수에 해당하는 돈을 보석구입에 물 쓰듯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를 고소한 보석상 이모(49)씨는 소장에서 “김씨는 강남지역의 부유층뿐 아니라 전 정부 고위관료의 전 부인, 현 국회의원의 전 비서관 등 고위층 및 사회지도층 인사의 부인들에게 수천만~수억원 어치의 보석을 팔았다”고 주장했다.
고위층이나 부유층 `사모님들’은 신분이 공개될 수 있는 일반 보석상에서 보석을 구입하기 보다 김씨와 같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보석중개인이 집을 방문하면 귀금속을 사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게 보석상들의 전언.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정확한 횡령금액을 조사하기 위해 보석을 구입한 `사모님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이들은 한결같이 보석을 산 적이 없다며 펄쩍 뛰는 모습이었다”고 씁쓸해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절도, 횡령 사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강남 지역 부유층의 호화로운 생활상은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압구정동의 대표적 부유층 동네인 H아파트의 A씨 집에 도둑이 들었다. A씨가 도둑맞은 금품 가운데는 7000만원과 3000만원짜리 고급 외제시계가 2개가 포함돼 있어 관심을 모았다. 7000만원짜리 C상표 고급시계는 다이아몬드가 시계 전체에 촘촘히 박혀있어 시계라기보다는 `다이아몬드 팔찌’라고 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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