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은 강화도 남단 갯벌 주변을 희귀철새를 조망하고 갯벌 생물을 관찰하는 자연체험 학습의 장으로 꾸미기로 하고, 지난달 말 25억4000여만원을 들여 여차리 산 158 일대 1600여평에 지하1층, 지상 2층, 연면적 240여평 규모의 강화갯벌센터 신축공사에 착수, 내년 10월 개장할 예정이다.
군은 이에 앞선 2001년 4월 인천시와 환경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센터를 건립, 운영키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자연을 보호하고 체험해야 할 센터가 오히려 수림이 우거진 곳에 위치, 자연환경을 파괴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센터 부지는 습생이 양호해 보존가치가 높다’며 경인지방환경청이 작년 4월과 8월 2차례나 (공공시설 입지에 대한) 승인을 반려했던 곳”이라면서 “갯벌센터가 자연환경을 파괴시키고 있다”며 위치 변경을 촉구했다.
이어 “군은 환경청이 승인을 잇따라 거부하자 당초 계획했던 8670여평의 사업면적을 군수가 승인할 수 있는 면적(2300여평 이하)보다 적은 1600여평으로 축소, 사업을 강행하고 있으나 역시 자연환경을 훼손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군과 환경운동연합측은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되는 갯벌에 대한 ‘교육의 장’이 필요하고, 국제적으로 중요한 강화갯벌의 보전을 위해 장소를 강화도로 정한 것”이라면서 “특히 국내외 환경 및 조류전문가들과 함께 수차례 현지 방문을 통해 센터 부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사업 면적을 넓게 잡은 것은 센터 주변에 상가나 음식점 등의 난립을 막고 자연녹지공간을 가능한 있는 그대로 보전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실제 훼손면적은 주차장을 포함해 250여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부지 선정에 대해 사전 충분한 검토를 거쳤고, 건축과정에서도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태건축가와 명예감시원을 상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화=문찬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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