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옥돔 국산으로 ‘둔갑’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8-19 18: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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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돌며 판매 일당 무더기 검거 추석을 앞두고 중국산 옥돔을 국산 옥돔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9일 수산물 품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산물 유통업체 업주 이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일반 소비자에게 중국산 옥돔을 국산으로 속여 판 윤모(26)씨 등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중순 인천시 중구 도원동에 수산물 창고를 차려놓고 중국산 옥돔을 ‘고급 선물용 제주산 옥돔’이라고 포장된 상자에 담아 서울, 경기, 인천 등지를 돌며 최근까지 124차례에 걸쳐 1100만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다.

서부서는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도 같은 혐의로 나모(49)씨를 구속하고 또다른 나모(41)씨 등 9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1000여차례에 걸쳐 모두 1억5000만원어치의 중국산 옥돔을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냉동탑차에 국산으로 둔갑한 옥돔선물세트를 싣고 다니며 신호 대기중인 차량들에게 접근, 중국산 옥돔 6마리를 담은 선물세트를 3만∼1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백화점에 납품하고 남은 것이다’, ‘담배 값이나 하게 돈은 알아서 달라’는 말로 소비자들을 속여 사기 행각을 벌여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추석을 앞두고 이같은 사기 판매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급 재질의 포장에 현혹돼 중국산 옥돔을 국산 옥돔으로 알고 사는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차량 주행 중 수산물을 판매하는 운전자를 발견했을 때는 차량번호를 적어 경찰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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