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철도청과 주민들에 따르면 철도청은 1994년까지 협궤열차를 운행하다 중단된 수인선(52.8㎞)에 모두 1조5710억원을 들여 오는 2008년까지 승객 및 화물수송을 위한 복선 전철을 운행할 계획이다.
이 노선은 수원역과 인천역에서 각각 국철 분당선 및 경인선과 연결되며 수원역∼안산 한대역, 시흥 오이도역∼인천역은 기존 수인선 노선을, 한대역∼오이도역(12.4㎞)까지는 전철 4호선 노선을 활용하게 된다.
철도청은 지난달 3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수인선 통과지역 각 동사무소 등에서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 초안보고서를 공람하고 있으며 지난 11일부터 지역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전철 통과지역 곳곳에서 노선 지중화나 역 위치 변경 등을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설명회가 무산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수원시 평동, 고색동 주민들은 13일 긴급 마을 총회를 갖고 14일 개최될 예정인 주민설명회를 무산시키기로 결의했다.
주민들은 “시발역인 수원역에서 고색동삼거리까지 일부 구간만 지하로 건설될 계획이어서 인근 주택가가 소음과 분진 등의 피해를 입을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 “오목천 철교 주변에 계획된 길이 2㎞, 2만여평에 전철 기지창이 건설되면 지역을 더욱 낙후시킬 것”이라며 “마을 통과 구간을 모두 지하화하고 기지창을 타지역으로 이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철도청은 12일 오후 2시 안산시 상록구청 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시민단체 회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철도청이 시민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환경영향평가 및 교통영향평가서를 토대로 요식적인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다”며 “시내 구간을 지하화하고 화물철도 노선을 시 외곽으로 이전 건설하라”고 주장했다.
인천 연수구주민들도 이날 오후 연수구청에서 열릴 예정이던 주민설명회장에서 ‘수인선 지상화 반대’, ‘화물열차 배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설명회를 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수인선 조기착공을 요구하는 주민과 지상화에 반대하는 주민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철도청은 그러나 환경 및 교통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공람공고가 끝나는 다음달 17일 이후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향후 곳곳에서 극심한 마찰이 예상된다.
안산=김균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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