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일선 고교들로부터 접수한 43건의 학과개편 신청 가운데 실업반 감축 또는 교명 변경 등의 요구가 11건 포함돼 있다.
실업계 고교와 실업·인문 혼합형태의 종합고교가 낸 것들로, 유형별로는 학과개편 후 교명변경 6개교, 단순 교명변경 5개교 등이다. 실업고는 인문반을 신·증설한 뒤 학교명 바꾸기를 희망하고 있고 종합고는 실업반을 줄이고 교명을 바꾸거나 학과개편 없이 교명에서 ‘종합’이라는 명칭을 빼겠다는 계획이다.
실업고 및 종합고의 이런 움직임은 해가 갈수록 지원자가 줄어 모집정원에 미달하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는 데 따른 자구노력으로 해석된다. 김포 A공고는 전자계산기과 1개 학급을 보통과(인문반)로 개편하고 학교명칭에서 ‘공업’을 빼고 다른 이름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지원자가 부족해 학교운영이 어려운 지경인데다 지역 주민들도 인문반 신설을 요구하고 있어 학과개편과 교명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평 B종고도 사이버정보통신과 2개 학급을 보통과로 개편하고 학교명에서 ‘종합’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겠다며 승인을 요청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실업반을 줄이고 교명을 바꾸려는 학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실업교육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수원=전연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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