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공원내 학교설립 ‘논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7-22 17: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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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주변에 마땅한 부지없다” 추진 학교용지가 바닥난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한 근린공원에 초등학교를 건립하는 문제를 놓고 자치단체와 교육당국, 주민들간에 의견이 엇갈리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성남시와 성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분당구 구미동(까치마을) 19일원 머내공원 16만9000㎡ 가운데 7000㎡에 18학급 규모의 소규모 초등학교를 설립키로 하고 지난 5월 시에 도시계획시설(학교) 결정을 요청하는 등 학교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학교 건립은 최근 학급당 학생수 기준이 하향조정되는데도 불구, 인근에 대형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입주하면서 기존 청솔, 미금초등학교가 학급당 학생수 42∼44명으로 포화상태에 이른데 따른 것이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학교부지 물색에 나섰으나 마땅한 땅을 찾지못하자 공원 일부 지역에 방과후 주민들의 편의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작고 환경친화적인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방안을 마련, 시와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인근 청솔마을 K오피스텔과 K.Y.S아파트 주민들은 “초등학생 자녀들이 교통사고위험을 안고 대로를 건너 1㎞ 떨어진 청솔초교로 통학하고 있다”며 “가까운 거리의 머내공원에 초등학교를 설립할 것”을 시와 교육청에 촉구했다.

그러나 공원옆 까치마을 K빌라 주민 100여명은 “마지막 남은 공원녹지공간을 훼손하는 학교설립계획을 철회하라”며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시는 이와 관련, “머내공원은 분당신도시 조성당시부터 자연경관 보호와 시민복지를 위해 근린공원으로 지정·관리되고 있어 학교용지로의 변경이 어렵다”며 “교육청이 대체부지를 선정,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신청하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머내공원내 학교건립이 무산될 경우 인근 업무·상업용지내 자투리 땅에 고층 빌딩형 학교를 설립하는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국내에 도입된 적이 없는 빌딩형 학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김택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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