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박봉 벗어나고 싶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7-10 19: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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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공무원 동료자살에 침울 “오랜 업무에 대한 긴장과 박봉에 대한 두려움이 한 인생을 이렇게 무너뜨리는 구나. 이제는 편히 쉬고 싶다”

최근 태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검찰공무원의 유서에 담긴 이 말이 지난 8일 동료직원에 의해 검찰내부 전산망에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 91년 검찰공무원으로 입문, 서울지검의 수사부서 검사실에서 근무해온 7급계장 A(40)씨는 지난 4일 태국의 한 호텔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고 국내로 송환된 뒤 9일 벽제 화장터에서 오열하는 가족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A씨 동료들의 말에 따르면 이달 초 병원에 다녀오겠다며 평소보다 일찍 퇴근한 A씨가 다음날 돌연 무단결근을 하자 동료들은 A씨 집에 전화를 했고, A씨가 `외국에 가서 조용히 죽어버리겠다’는 말을 했다는 A씨 부인의 말에 부리나케 출국자 조회를 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A씨의 죽음을 막지는 못했다.

A씨는 그의 유서와 동료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과로와 업무량에 비해 불만족스러운 처우가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박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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