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 변한 선사유적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7-09 18: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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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3000년전 돌무더기 경기도 용인시 동부동 관내에 산재한 돌무지(돌무더기)들이 문화재(향토유적)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으나 규모가 가장 큰 대형 돌무더기가 문화재 선정에서 제외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 돌무더기는 문화재로 지정 받지 못해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장독대로 이용하는 등 훼손되고 있어 하루빨리 문화재 지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8일 주민들 및 용인시에 따르면 용인시 마평동 559의 6 일대에 선사시대 유적으로 추정되는 둘레 50여m 이상되는 대형 돌무더기가 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한채 방치되고 있다.

이 돌무더기는 인근 운학동 141에 소재한 향토유적 제42호인 둘레14.2m, 높이2.74m,직경 4.1m인 ‘운학동 돌무지’와 운학동 산11의 1에 소재한 ‘운학동 돌무지군’ 보다 무려 수십배이상 큰 규모인 대형 돌무더기로 전국에서도 가장 큰 규모이어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크다는 것.

그러나 이 돌무더기는 인근 지역에 다른 소규모 돌무더기들이 지난 1997년 12월 용인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선정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이 돌무더기는 인근 주민들이 훼손해 장독대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가 하면 각종 쓰레기를 마구 갖다버려 쓰레기장을 방불케하는 등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뜻 있는 주민들을 안타깝게하고 있다.

더구나 용인시 동부동에서는 관내에 산재한 문화재인 돌무더기를 보호하고 알리기 위해 지난 6일 동민의 날을 맞아 ‘제1회 돌무더기 축제’를 개최했으나 가장 큰 규모의 돌무더기의 존재조차도 모른채 축제를 갖은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기도 했다.

박용익 전 용인문화원장은 “마평동 돌무더기는 그 역사가 3천년 이상된 것으로 선사시대 부족장 이상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그 가치가 커 당연히 문화재로 지정돼야 한다”며 “동부동이 이왕 돌무더기 축제를 개최한 만큼 이 행사를 먹고 노는 행사가 아닌 돌무더기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알리고 당시 제례 등을 재현하는 행사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현장 확인을 통해 그 가치를 파악한 다음 문화재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추경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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