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홀대하는 안산역사 쇼핑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7-09 18: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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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은 어디에서 용변을 봅니까. 힘없는 장애인들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겁니까?”

9일 오전 9시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전철 4호선 안산역사 쇼핑몰에서 장애인 운동가 박종태(46)씨는 철도청의 장애인 홀대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기존 전철역사 바로 옆에 신축된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7795㎡의 역사부속 쇼핑몰에 장애인용 화장실이 단 한 칸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별 건물에 장애인 화장실을 한개 이상 설치하도록 규정한 장애인 편의증진법에도 불구, 건설업체는 건물을 신축한 것이 아니고 증축한 것이라며 대단위 쇼핑몰에 단 하나의 장애인용 화장실도 설치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상가를 찾는 장애인들은 용변을 보기 위해 장애인용 승강기를 타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쇼핑몰 밖 기존 역사건물에 마련된 장애인용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더구나 쇼핑몰 내부 바닥에 설치된 점자유도블록은 장애인들이 쉽게 감지할 수 있는 노란 색이 아닌 검은색으로 돼있어 시각장애인들에겐 그야말로 무용지물이다.

“기존 역사 바로 옆에 건물을 신축한 뒤 통로 하나로 연결해놓고 증축이라고 우기면 됩니까? 이건 눈 가리고 아옹하는 격입니다”라고 박씨는 흥분했다.

문제의 건물은 철도청이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립한 곳으로 건설사인 M사는 10년동안 쇼핑몰을 운영한 뒤 철도청에 기부하게 된다.
안산=김균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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