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휴가철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이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일 오후 2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S아파트에 사는 국가대표 탁구선수인 L씨의 집에 도둑이 들어 귀금속과 현금을 털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도둑이 잠시 집이 빈틈을 타 방범창을 뜯고 방안으로 들어왔다”며 “집을 비울 때는 문단속을 잘하도록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말 오후 5시께에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H아파트 S씨의 집에 20대 남자 3명이 침입해 다이아몬드 반지 등 수백만원 어치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지만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당시 이 아파트 인근 빌라 등에서도 비슷한 수법의 도난사건 4건이 잇따라 일어나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대낮에 도둑을 맞는 아파트는 복도식 아파트가 대부분으로 도둑은 복도쪽으로 난 부엌이나 방의 창문을 뜯고 집안으로 침입, 순식간에 귀중품을 털어 가는 공통된 수법을 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복도식 아파트는 복도쪽으로 창문이 나있어 도둑이 접근하기 쉽고 방범창이 설치돼 있지만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져 손으로도 구부릴 수 있을 정도로 허약하다”며 “빈집 도둑은 증거를 남기지 않아 잡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들은 빈집인지 확인하기 위해 택배 배달원이나 설문조사원 등으로 가장하고 벨을 눌러 사람이 없는 것이 확실해 지면 범행을 재빠르게 저지르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은 특징이 있다.
또 아파트는 내부 구조가 비슷해 도둑들이 처음 들어가는 집이라도 능숙하게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취약점이 있다.
도곡동 아파트에 사는 이모(35)씨는 9일 “강남지역에 납치 강도같은 강력범죄가 빈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불안했는데 요즘 대낮 좀도둑이 기승을 부린다는 소문이 돌아 밤낮 없이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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