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의경 가기 싫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7-09 18: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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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구타·사망사건 최근 경찰내 전·의경 구타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의경 입대를 희망하던 신세대들이 `의경으로 가기 싫다’며 복무를 외면하는 현상이 인터넷에서 벌어지고 있다.

자신을 `예비의경’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9일 `의무전투경찰순경’ 사이트에서 “의경으로 입대를 앞둔 사람으로서 요즘 많이 두렵고 심란하다”며 “지금이라도 취소를 할까 하고 갈등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른 네티즌은 “구타 뉴스를 보고 의경 지원을 포기했다”면서 “며칠전 구타 뉴스를 들었을 때는 조금 거리낌이 있어도 참았는데 (이번에는) 도저히 안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입대한다는 A씨는 “기사를 보고 취소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의경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면접관이 그러더군요. 의경들은 좀 맞아야 잘 돌아간다는 간부들의 의식도 문제같군요”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또다른 사이트인 `멋진 의경’의 자유게시판에서 B씨는 “얼마 후면 면접인데 괜히 (의경에) 지원했다는 느낌도 든다”며 “(육·해·공군) 현역의 경우 갈수록 구타사건이 줄어든다는데 의경은 그대로라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의경 구타·자살사건을 수사한 경기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는 11일 입대한다는 C씨가 “사람이 죽은 다음 직위해제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어렸을 때의 꿈인 의경에 지원했는데 (이젠) 경찰의 꿈을 포기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일선 경찰서 배치를 앞두고 있는 의경의 어머니라는 D씨는 “경찰은 사건 축소에 연연하지 말고 근본 대책을 세우라”고 강조했다.

한편 13년전 전경으로 복무했다는 `전경출신’이라는 네티즌은 “군대에서의 구타는 절대 안되지만 자살한다는 것은 더더욱 안된다”며 “한순간 실수로 부모·형제에게 상처를 주지 말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군대생활을 하라”고 조언했다.
박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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