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징수대 ‘애물단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7-03 19: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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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진입로 경기도 안산시가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설치한 주차장과 요금징수 시설이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1998년 농수산물도매시장 개장과 더불어 1억4000만원을 들여 정문과 후문 등 3곳에 주차요금 징수를 위한 부스와 발매기, 차단기 등 각종 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주차권 발매를 하지 못한 채 시설을 방치하고 있다.

당초 부정 농산물 반입단속 등을 위해 주차요금소를 설치했지만 요금을 받으면 고객이 감소한다는 시장 상인들의 반발로 징수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요금징수대는 시장으로 진·출입하는 차량들의 흐름만 방해하는 애물단지로 전락됐다.

시는 또 지난해 모두 25억원을 들여 단층짜리 채소동 건물을 지상 3층, 연면적 7135㎡ 규모로 증축했다. 건물 1층은 농수산물 경매장, 2, 3층에는 195면의 주차장이 설치됐으나 하루 이용 차량이 100대를 밑돌고 있다.

주차장 건물 진입로가 시장 출입구와 동떨어진 곳에 위치, 운전자들이 진입로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인 이모(34)씨는 “정문 등에 요금징수대를 설치해 이용객에게 거부감을 주고 있고 건물 주차장 진입로도 엉뚱한 곳에 설치해 사실상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다”며 “쓸데 없는 곳에 예산만 낭비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도매시장 관계자는 “돈을 들여 설치한 요금소를 또다시 돈을 들여 철거한다면 비난여론이 고조될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증축한 주차장 건물 역시 시장 상인들의 요구에 따라 진입로를 만들었으나 결과적으로 설계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1998년 2월 개장한 안산농산물도매시장은 부지면적 4만2499㎡에 연면적 2만2100㎡ 규모로 하루 2억5000∼2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인근에 대형 할인점이 속속 등장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산=김균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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