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폭력위기센터 부설 영등포지역발전연구소(대표 박금자)는 딸만 가진 부모 94%가 성폭력 범죄를 우려하고 있으며 98%가 예방교육에 적극적인 반면 피해 발생시 신고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성폭력 범죄가 현실적으로 대부분 실내에서 면식범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 자녀들을 성폭력 범죄의 사각지대에 방치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또 막상 피해가 발생하면 성폭력 피해를 개인적인 일로 여기는 인식 때문에 대부분 가정내에서 조용히 해결하고자 하는 소극적 대처 방식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2년 초부터 같은 학교 여중생 30여명이 불량서클을 조직하면서 서클에 가입한 하급생으로부터 수백만원을 상습적으로 갈취해온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기도 포천군 P여중생 30여명은 지난해초 1, 2, 3학년으로 구성된 ‘아리랑’ 이란 서클을 조직하고, 조직내 상급생이 하급생으로부터 약 1년 6개월 동안 300여만원 상당에 금품을 갈취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시 3학년에 재학중이었던 학생들은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까지 서클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하급생을 상대로 한 금품 강요가 계속 이어져오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포천=황종식 기자[email protected]
박금자 대표는 “성폭력 피해자를 마치 죄인처럼 몰아가는 그릇된 사회적 인식이 문제”라며 “적극적인 사후 대처를 통해 피해자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대응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성폭력위기센터는 20일 영등포 주민을 대상으로 2차 성폭력 예방 공개강좌를 열고 부모들의 성폭력 대처 방식 등에 대해 강연한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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