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아무 곳이나 세워두던 불법주차현상이 적당히 빼주면 별말 없이 넘어 가주던 봄날은 가고 기껏해야 주차위반범칙금이나 물면 그만이던 행정기관의 제제 조치는 이제 옛말이 되고 말았다.
위반차량에 대해서는 아무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설령 관할단체장이라 하더라도 강력하게 견인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천명했다.
안산시는 이번 주차위반의 고질병은 완치를 위해 근절될 때 까지 지속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 최일선의 견인단속업무를 맡은 직원들의 행동과 견인대상 운전자들과의 대립과 마찰을 예상하고 시행중이다.
이미 본보에서(3월 27일자 취재수첩) 예상했듯이 양측의 대립양상은 기대 이상으로 열전이 계속되고 미처 익숙하지 못한 입장차이는 불협화음이 지속적으로 감정의 골을 깊이 파나는데 제몫을 해갔다.
단속은 밤낮을 가리지 않았고 그 대상은 범인을 잡기 위해 대기중인 형사차량은 물론 잠시 화장실간 운전자 등 무차별적 공세에 나섰다.
당연히 운전자와의 항의성 발언과 심지어는 욕설, 몸싸움 등 안산시내 곳곳에서 과도기적 현상이 벌어졌고 안산시청 홈페이지에는 빗발치는 민원이 잇따랐다.
견인단속이 시작된 5월 한달 동안 단원구만 하더라도 1328대의 견인에 견인로만 해도 2600여만원이나 거둬들여 차후 견인업무의 사업성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고 있으며 총 등록차량댓수 10만여대에 공용주차장은 1만5000여대이며 기타 사유지나 아파트주차장을 감안하더라도 부족한 주차장문제해결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 외곽 일원의 단속은 특별히 교통소통에 지장을 주는 것도 아님에도 자고 일어나면 차량이 없어지는 등 시민들이 갑작스레 겪어야하는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지난 12일 밤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역시 도로상이나 보도 블럭을 파헤치고 시공하는 공사로 아스팔트를 덮었다 다시 파내 상인들은 먼지 속에 시달렸으며 그나마 가게 앞에 세워둔 화물차마저 야간단속으로 인해 견인해 가버렸다. 안산시의 이 같은 강력한 단속에 대해 시민들의 원성은 분노와 함께 살기 싫은 곳이라며 당장이라도 이사를 하고 싶다는 하소연이 잇따랐다. 시행과정에서의
오류가 있을 수도 있지만 부족한 주차장을 해결 못한 채 이같이 단속만 한다면 이 또한 진정 시민을 위한 행정이라고 하기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5월 한달 동안 단원구의 경우 단속과정에서 시민과의 폭행사건만 해도 4건이나 발생 이미 1건은 구속처리까지 된바 있다. 이외에도 단속업무를 맡은 산업교통과 관계자들은 아침부터 일과시간이 끝날 때까지 갖은 욕설과 심한 불평으로 모멸감까지 느끼고 있어 이번 단속으로 인한 폐단은 당초 예상보다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용직으로 5만원을 번다는 시민 최모씨는 “1톤 봉고화물차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며 이번 단속으로 과태료와 견인료 등 7만원을 낼돈이 없는 현실을 시청관계자들이 알기나 하겠느냐” 며 찾으러갈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주차장’ 분명히 있어야 하고 교통흐름과 도시미관을 감안할 때 지켜져야 하는 질서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다수의 가진자 전유물이고 소수의 서민들이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단속반의 처분만 피해가길 바라는 부분도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안산=김균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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