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억 들인 체육공원 8개월째 방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6-15 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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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공단 고양 차량기지창내 조성 한국고속철도공단이 경기도 고양시 차량기지창 내에 9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조성한 다목적 체육공원이 8개월째 방치돼 공원 개장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말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202 고속철도 차량기지창 내 1만4000여평에 잔디축구장과 테니스장, 배구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어린이 놀이터 등 체육·휴식시설(충장체육공원)을 조성했다.

이 공원은 공단이 기지창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편익시설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조성된 것으로 국가 예산 87억1100만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준공 8개월이 지나도록 시민에게 개방되지 않은 채 방치되면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단과 고양시간에 운영관리협약 체결이 지연된 데다 시설 인수 과정에서 장기간 관리 부재에 따른 하자 보수 등의 책임 주체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공단과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시설 운영관리권 이관을 위한 운영관리협약 협상을 시작했으나 이견 조정이 지연되면서 10개월만인 지난달에야 겨우 공단 소유, 시 운영관리를 주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또 시는 지난달말 시설물 인수를 위해 점검을 벌인 결과 각종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이를 전면적으로 보수, 보완한 뒤 넘겨줄 것을 공단에 요구했으나 공단은 하자보수는 할 수 있지만 시설 보완은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

이 때문에 공원 개장을 애타게 기다리던 행신지구와 행신·능곡·토당동 등 지역주민들은 훌륭한 체육공원이 만들어졌는데도 이를 이용하지 못한 채 쳐다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고양=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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