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방송 크게 ‘감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6-12 18: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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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3~4회 ‘고작’ “대남방송 요즘 잘 못들은 것 같은데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통일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녘 땅은 시간이 가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경제난과 경제 개혁조치에 따른 자본주의 체제의 일단을 엿보게 해 애탄 마음으로 북녘을 지켜보는 실향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며칠 앞둔 12일 임진강 건너 북한 선전마을인 농촌문화주택은 개성시 판문군 임한리에서 개풍군 임한리로 행정구역이 달라졌다.

지난해 11월 개성 특구지정 직후의 일이다.

또 대남방송은 하루종일 침묵하는 일이 잦아진 가운데 최근에는 일주일에 3∼4회, 그 것도 주간 방송에 그치고 있고 내용도 김정일국방위원장 홍보와 노래가 고작이다.

정상회담 이전에 체제 홍보와 남쪽 비난이 주류를 이루며 밤새 울려댔고 정상회담 이후에도 내용은 많이 순화됐지만 횟수는 우리(하루 18회 가량)와 비슷하게 유지됐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또 한가지 큰 변화는 주민들 사이에 사유경제 의식이 확산, 뚜렷이 각인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현재 이 곳에는 3층짜리 단독주택 400가구와 연립주택 등 1100여 가구가 들어서 있는데 특별한 이유없이 주택 사이 사이에 2m 높이의 시멘트 담이 앞다퉈 만들어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담이 소유를 상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 주민들 사이에 ‘내 것’, ‘네 것’에 대한 의식이 분명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파주=이길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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