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은 수원∼광명고속도로 26.4㎞ 가운데 1.7㎞가 의왕시 초평동을 관통하도록 설계돼 마을이 분리되고 인근 구봉산이 훼손되는 등 도립생태공원으로 지정될 왕송저수지의 환경이 파괴될 우려가 있다며 10일 계획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최근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고속도로 초평동 통과 반대 이유서’와 서명 날인서 등을 시(市)와 도(道), 건교부에 제출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초평동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수십년 동안 각종 불이익을 감수하고 살아오다 최근 집단취락지구 중 우선해제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라며 “도로가 건설되면 환경이 파괴되고 마을이 분리되는 등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게 된다”고 말했다.
군포지역 시민·환경단체도 수원∼광명고속도로 노선이 수리산을 관통하도록 설계돼 생태계 파괴는 물론 도 기념물 115호로 지정된 정난종·정광필 선생 묘역 훼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군포지역 시민.·사회·종교계 인사도 조만간 대책위원회를 구성, 대응방안을 모색한 뒤 수렴된 의견을 건교부 등에 제출하기로 했다.
군포시 역시 노선이 지역 문화재를 파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 최근 민간투자사업자인 고려산업개발측에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한편 고려산업개발은 지난해 12월 민간투자사업으로 수원시 호매실동과 광명시 소하동을 연결하는 고속도로(4∼6차선) 건설 계획 제안서를 건교부에 제출했으며, 현재 타당성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산업개발 관계자는 “현재 제안서를 건교부에 제출한 상태로 노선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노선과 관련한 지역 여론을 최대한 수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포·의왕=이성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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