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배수지 건설 백지화하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6-04 19: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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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대책委 “여론조사 반대의견 더 많아” 성미산을 지키는 주민연대모임과 서울환경연합은 4일 “서울시가 조사항목을 정해 주민여론조사를 실시했음에도 불구 배수지 건설을 반대하는 응답이 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이명박 시장은 ‘주민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즉시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성명서에서 “지난 공청회에서도 토론자들이 모두 배수지 건설의 필요성과 물 예측 수요량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고, 주민여론도 성미산을 자연숲으로 보존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시와 마포구는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여론조사 결과조차 무시하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공청회 결과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나타난 반대여론을 겸허하게 수용해 배수지 건설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마포구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성산1동 등 7개 동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반대의견이 45.7%로 찬성 45.0%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응답자 92.6%는 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데 공감을 표했으며, 55.9%는 배수지 건설계획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39.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여론조사나 주민투표’ 24.9%, ‘서울시 계획대로 추진’ 17.3%, ‘다른 방안모색’ 15.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시는 지난 2일 주민대책위와 환경단체, 마포구 등이 참가한 4자 회담자리에서 배수지 건설계획과 관련,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다음날인 3일 주민대책위 등에 회신키로 했으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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