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로는 못돌아갑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6-01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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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일선학교 의견’발표 “NEIS→CS로의 역이관 프로그램이 없어 지금 상태로는 하나하나 다시 입력해야 합니다. 교사들은 벌써부터 해당업무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운용에 관한 교육부-전교조 합의안에 대한 일선 학교들의 의견을 수렴해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일선의 반응은 한마디로 `안된다’거나 `문제점이 너무 많다’는 대답 일색이었다.

학교들은 대부분 장비노후화, 관리인력·이관 프로그램 전무, 업무량 증가, 보안시스템 허술, 7차교육과정의 선택과목 처리 불가능을 현 CS(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동부교육청 소속 한 학교는 “사용자등록, 사용자관리권한 등 기본정보만 새로 입력하는데 최소 2주에서 1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교무·학사 등 3개 영역까지 옮기려면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변경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동교육청 관내의 한 한교는 “NEIS는 인권침해요소를 제거해 오히려 CS나 수기방식 보다 인권침해 요소가 적다”며 “전산시스템과 수기장부 등록사항을 구분하고 건강기록부 양식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남교육청의 한 학교는 “CS나 다른 구 시스템으로 복귀하면 지금 상태로는 성적처리를 모두 다시 해야한다”며 이를 위한 전문인력의 추가배치를 요구했다. 한 초등학교는 “전직원이 모두 인증서를 받고 완벽하게 자료이관을 했는데 이전시스템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교육부-전교조의 NEIS 합의안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 중학교 정보부장교사는 “자료가 교육청 서버에 집적돼 불안하고 학교에 서버가 있어 안전하다는 주장은 전산의 기본을 모르는 소리”라며 집중형 NEIS가 더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남부교육청 소속 한 학교는 “NEIS 반대 교사들은 잡무과다로 인한 수업소홀을 반대이유로 들었지만 교육부 합의안은 오히려 여러가지 시스템을 혼용해 쓰도록 함으로써 교사의 잡무부담을 크게 늘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합의안에 대한 학교현장의 의견을 취합했지만 현재로서는 불만사항을 해결할만한 뾰족한 수가 없다”며 “교육부가 현명한 결단을 내려주기만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서정익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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