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농촌진흥청 농촌생활연구소에 따르면 결혼 적령기인 25∼34세의 농촌 총각은 2000년말 13만4000여명이지만 농촌 미혼 여성은 5만1000여명에 불과하다.
남녀 비율상의 문제도 문제지만 농촌지역 미혼 여성중 농촌 남성과의 결혼을 원하는 이가 거의 없어 농촌 총각의 결혼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질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의 국교 수립 이후인 1995년 8450건, 1996년 9271건, 1997년 7362건으로 급증했던 한국 남성과 중국 여성과의 국제 결혼도 최근 중국의 산업화가 급진되면서 중국 여성들의 농촌지역 결혼 기피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많은 난관을 겪고 있다.
농업의 특성상 젊은 남녀가 어우러져 일을 하기보다는 혼자서 혹은 가족내에서 노동이 이뤄지기 때문에 자연스런 이성교제의 기회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농촌 총각의 결혼 문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단체나 기관은 현재 거의 없는 실정이다.
1980년대 중반 농진청에서 결혼 적령기 농촌 총각·처녀의 신상카드를 비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지만 사적인 결합인 결혼을 공적인 기관에서 추진하는 것에 대한 비판과 결혼 후 문제점에 대한 책임 소재가 맞물리면서 사업 자체가 사라졌다.
현재 농협중앙회에서 비영리 인터넷 사이트(www.gre encouple .co.kr)를 통해 농촌 총각의 결혼 문제를 돕고 있지만 여성 회원의 참여가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농촌 총각의 결혼 문제는 결국 농촌지역 주민 공동화로 이어져 농업 생산 기반의 한 축인 인력 붕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농촌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 농촌 총각 결혼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책이라는데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짧은 시간내 삶의 질 향상은 기대할 수 없어 농촌 총각 결혼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농촌생활연구소는 밝혔다.
농촌생활연구소 관계자는 “먼저 농촌청년의 결혼과 관련된 기초 자료를 수집한 다음 인터넷 등 최신 정보매체를 통해 이성간의 만남을 주선할 필요가 있다”며 “또 앞으로 계속 늘어날 국제 결혼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역시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원=전연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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