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본관에서는 삭발한 교수들의 농성이 23일째 계속되고 있고 학교교실에서는 수업을 받기위해 등교한 야간학생들이 교수를 기다리는 아이러니한 진풍경이 벌어졌다. 당초 계획했던 모든 행사가 취소됐지만 가람기획사가 주관한 모방속국과의 이벤트는 주변의 일반시민들을 포함해 수백명에 불과한 인원으로 진행됐다.
4500여명의 전교생에 비하면 실제 행사의 주인공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진 셈으로 집게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학교와 기획사측, 학생측이 각기 보는 견해가 달랐지만 교수신분보장과 학생복지향상을 위해 수십여명의 교수들이 삭발까지 감행한 상황에 대해 학생 서모씨는 “마치 초상집에 춤판을 벌이는 격”이라며 “정작주인공이 되어야할 학생들조차 외면하는 이 같은 절름발이 행사는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촌극”이라며 개탄과 실망을 금치 못했다.
이날 행사는 학내분규사태로 인해 개최 하루전날까지도 진행여부가 불투명했지만 20일 오후 기획사의 진행결정으로 급작스럽게 이뤄졌으며 행사진행을 통보 받은 학생 고모씨는 “학생들이 참석하지도 않는 행사에 수천만원의 학생회비를 써가며 진행하는데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한쪽에선 삭발투쟁을 벌이고 다른 한쪽에선 주인공도 외면하는 절름발이 행사진행을 절대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안산공대 학내분규사태는 잦은 결강과 무리한 행사진행 등으로 당초 학내민주화의 열망과는 또 다른 부수적인 여파로 인해 불씨를 낳고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진행 한시간 전까지만 해도 진행여부를 모른 채 강의를 받기 위해 강의실에 모여 있던 산업경영학과 학생 수십여명은 잦은 결강에 대한 분노와 함께 학생회비를 일부 학생회 간부들과 기획사의 무리한 행사진행으로 써버린 사실에 대한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나서고 있어 행사 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산=김균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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