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종교단체에서 숨진 채 수개월된 상태에서 발견된 양모(66)씨의 자녀들은 17일 밤 연천경찰서를 항의 방문, 사인 규명과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양씨의 자녀들에 따르면 숨진 양씨는 지난해 설날 중풍으로 쓰러져 병원에 옮겨진 뒤 1개월간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다소의 언어장애와 미미한 관절통만을 호소했다.
양씨는 부인(61)의 권유로 연천 종교단체를 가끔 찾아 신앙생활을 했다가 폐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재입원, 11월 15일 병원을 나왔다.
당시 병원측은 우려할만한 상태는 아니라며 퇴원을 허락했고, 양씨의 부인은 곧 바로 양씨와 함께 연천 종교단체 합숙생활에 들어갔다.
양씨의 둘째아들(35)은 “종교단체에서 아버님의 시신이 발견되기 사흘전(14일)에 어머님께서 잘 지내고 있고 아버님도 건강하다고 연락을 했다”며 “어머님의 신앙 생활을 만류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말했다.
양씨의 부인은 합숙생활에 들어간 뒤 6개월여 동안 5∼6차례 자녀들에게 일방적으로 연락을 취했으나 자녀들은 휴대폰 등 통신수단이 없어 부모에게 전혀 안부를 묻지 못했다.
양씨 부부는 1억7000여만원 상당의 재산을 종교단체에 헌납했다고 자녀들은 주장했다.
양씨의 자녀들은 “경찰에서 아버님의 사망 추정일시를 멀쩡한 상태에서 퇴원한 11월 15일로 밝히고 있다”며 “종교단체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양씨의 자녀들은 종교단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연천=김항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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