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학강사·제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5-16 09: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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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해킹 ‘동업’ 전직 대학강사와 제자가 낀 해커들이 상품권 판매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해킹해 빼낸 거액의 상품권으로 게임사이트에서 사이버머니를 구입, 현금화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부경찰서는 15일 상품권 판매업체의 홈페이지를 해킹해 3억원 상당의 인터넷 상품권을 빼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지방 모대학 전직 웹디자인 강사 백모(30)씨와 백씨가 설립한 웹사이트 개발업체 M사의 프로그래머 박모(24)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백씨의 제자 안모(20)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백씨 등은 지난 10일 전남 광주 모 PC방에서 인터넷 상품권을 판매하는 대기업 자회사 B사 사이트를 해킹, 돈을 지불하지 않고 5000만원 어치의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최근까지 8차례에 걸쳐 3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빼낸 혐의다. 이들은 인터넷 상품권을 현금화하기 위해 상품권으로 게임사이트에서 사이버머니를 구입해 이중 일부를 1000만원에 팔았다.

경찰은 프로그래머 박씨가 B사 홈페이지에서 외부인도 홈페이지를 작동시키는 명령어인 ‘소스’를 볼 수 있다는 취약점을 찾아낸 뒤 소스를 임의로 변경하는 기법을 이용,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지 않고도 상품권 구입에 대한 결제 승인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B사는 비정상적으로 거액의 상품권이 판매된 사실을 뒤늦게 알아내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동안 방화벽을 구축하는 등 철저하게 해커의 침입을 막았지만 홈페이지 외주 제작 과정에서의 개발 오류를 미리 찾아내지 못해 해커의 표적이 된 B사는 현재 관련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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