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떨어진만큼 맞아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5-16 09:50:2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안산 호성중 ‘조폭교사’논란 군사부일체가 아득한 옛말이된 작금의 현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던 사도가 존귀하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 그 위치는 교사로 지칭되면서부터 교육행정의 잣대에서 가늠질 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안산시 호성중학교의 학생폭행에 대한 견해차이야 말로 스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말해주는 사례라고 할 것이다.

5월9일 당시 초임발령을 받아 나름대로의 의기충전으로 열의를 갖고 학생들을 지도하던 1학년 4반 담임 김모씨는 학생들과 성적에 관해 일정 하락 폭만큼 체벌을 가하기로 약속하였다는 것이다.

약속한 시험은 치러졌고 교육당국이 규정한 체벌기구로 학급전체인원수 40명중 30여명 가량이 체벌에 가해졌다. 그 후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랐고 학교까지 찾아와 체벌이유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에 이르렀고 담임교사 또한 체벌금지를 요구하는 학교책임자의 지시를 받게됐다.

교육에 대한 담임교사의 재량권이 채 펼쳐지기도 전에 학부모들의 항의로 인해 더 이상의 체벌을 염두에 두지 않는 학생들에게 스승의 위치가 어떻게 비춰졌을 지는 설명할 이유조차 없다는 것이다.

현재 해당 교사와 학생들은 그이상의 어떤 상황도 모른 채 14일 학생수련활동을 떠난 상태에서 재삼 ‘조폭 교사’ 몰리는 수난이 기다리고 있다.

체벌과정을 문제삼은 일부 학부모들이 인터넷상에서 설명한 당시 상황은 학생들을 가혹하게 폭행하는 교사로 묘사되고 있어 이른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참담한 교육현실을 느끼게 하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안산=김균식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