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는 의왕컨테이너기지에 입고된 수입화물의 발이 묶이자 13일 자체적으로 화물차를 확보, 컨테이너 3대 분량의 수입물품을 반출해갔다.
삼보측은 이 과정에서 컨테이너 운반용 트레일러를 구하지 못해 대신 일반 화물차에 내용물만 빼내 실어갔다.
동양매직과 삼양통상, 유상공업 등도 기지에 입고된 수입화물을 14일 오전 회사 차량을 동원해 운송하는 등 이날까지 모두 6개 업체가 물품을 직접 실어날랐다. 경인ICD측은 화물노조원들이 차량 운행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입고된 수입물품을 직접 실어가겠다는 수출입 업체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수출업체들의 경우 컨테이너와 운반차량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출화물을 선적하려면 경인ICD내 운송업체로부터 컨테이너를 배정받아 현지에서 화물을 적재, 다시 의왕기지로 가져와 통관절차를 거친 뒤 부산항이나 광양항으로 운송해야 한다.
그러나 경인ICD 소속 컨테이너 차량 680여대 가운데 운송회사 보유 차량 100여대를 제외한 580여대가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대다수 수출업체들이 컨테이너를 배정받지 못해 화물을 선적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 등 대기업은 그나마 운송회사 소속 트레일러를 일부 배정받을 수 있지만 영세 업체들은 ‘그림의 떡’과 다름없는 실정이다.
안성의 한 농산물 수출업체는 대만으로 배를 수출하기 위해 13일 컨테이너 공급을 요청했으나 아직 배정받지 못했다.
의왕=이성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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