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용인지역은 지난해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가축 전염병 취약지역인데다가 국내에 돼지콜레라가 발병하는 등 방역 대책이 시급한 시기에 장기간 외유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용인시 및 시민들에 따르면 H부시장을 비롯, P경제산업국장, L농축산과장 등 간부공무원들이 농축산직 공무원 2명과 낙농농가, 과수작목반 4명 등을 대동하고 지난 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12박 13일간의 일정으로 42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칠레, 브라질, 페루 등 남미 3개국으로 장기간 외유에 나섰다.
시에서는 이번 외유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타결에 따라 우리농업의 정책방향 수립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은 타결 이후 아직까지 국회 인준도 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유무역협정국가인 칠레에는 3일간만 머무를 뿐이며, 나머지 일정 대부분을 인접국가인 브라질과 페루 등지에서 보내도록 일정을 짠 것으로 알려져 당초 연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3일간의 연수일정중 첫 날부터 칠레 산티아고에 도착해서 안데스산맥으로 곧 바로 이동해 안데스산맥과 잉카호수를 비롯 산크리스토발 언덕에서 야경을 관광하는 등 관광 일정부터 시작해 이번 연수가 본래의 목적보다는 관광성이 짙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후 브라질 이과수에서 수력발전소를 견학하고 리오에서 슈가로프산을 등정한 후 리오 일대를 관광하고는 페루의 ‘잃어버린 공중도시 마츄피츄’에 들러 ‘왕여의 궁전’, ‘신성한 광장’, ‘콘도르 신전’ 등을 관광하는 등의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시민들은 “국가 경제가 몹시 어려운 시기에 간부 공무원들이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면서 장기간 관광성 외유에 나선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일반 시민들도 사스 등으로 인해 외유를 자제하고 있는 때에 죽전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문제 등 민원이 산적한 때에 행정의 총책을 맡고 있는 부시장 등 간부공무원들이 장기간 자리를 비운 이유가 의문스럽다”고 비난했다.
용인=추경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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