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 백궁·정자지구 도시설계변경에 따른 부작용이 엉뚱하게 초등학교 통학구역 조정 갈등으로 번져 이웃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학구조정을 놓고 반목하고 있다.
12일 성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오는 6월 개교하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늘푸른초등학교 학구조정을 둘러싸고 최근 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민원은 교육청이 백궁·정자지구 주상복합아파트 입주에 대비, 기존 아파트단지와 인접한 곳에 초등학교를 건립하면서 촉발됐다.
늘푸른초교는 6학급으로 문을 연 뒤 인근 10개 주상복합아파트가 순차적으로 입주하는 것에 맞춰 2004년까지 36학급으로 증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학교위치가 기존 아파트단지와 인접해 있는데다 주상복합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지 않아 인근에 있는 청솔초교로 등교하는 A, B아파트 입주자 자녀들을 흡수하기로 하고 학구조정협의를 거쳐 지난달 21일 학구조정계획을 공고했다.
학구조정협의 당시 A, B아파트 옆 C, D아파트 주민들도 늘푸른초교 학구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했으나 수용능력 한계로 C, D아파트는 제외됐다.
이에 따라 C, D아파트 주민들은 250m 거리에 늘푸른초교를 두고 8차선 도로를 건너 600m 떨어진 청솔초등학교로 통학하는 것은 근거리배정원칙을 무시한 행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A, B아파트 주민들이 “가까운 아파트부터 학구에 포함하는 게 당연한데 왜 우리 아파트를 걸고 넘어지는가”며 발끈하자 “당신들 자식만 편하게 학교에 보내면 그만이냐”고 반격하는 등 한 단지처럼 지냈던 이웃 주민들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늘푸른초교가 2004년 완성학급이 되면 다른 아파트도 연차적으로 학구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며 “신규 주상복합아파트 입주자를 위해 건립한 학교인 만큼 기존 아파트 주민들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남=김택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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