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약국 ‘횡포’심하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5-06 17: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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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양주지역 환자용 처방전·영수증 발급 기피 경기도 포천·양주군 일대 상당수 병·의원들이 처방전을 발급하는 과정에서 약국 보관용 1부만 발급하고, 환자가 보관해야할 처방전 발급을 기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부분의 약국들도 환자들에게 약품을 판매하고 영수증 발급을 하지 않아 세금 감면 혜택을 못 받는 등, 자체적인 조제기록 마저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약물남용을 막는다는 의약분업의 근본 취지를 역행하고 있다.

혈압으로 1년째 고생하고 있는 박 모씨(45세)는 “자신을 비롯한 환자들 대부분이 의학적 상식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처방전에 기록된 영문이나 전문용어를 이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 같은 실정인 데도 의사는 물론 약사들 마저 충분한 약품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환자들 대부분은 자신이 어떤 종류의 약을 얼마나 복용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며 “자신을 비롯한 일부환자들은 치료차트 없이 건강 상태에 따라 병·의원을 옮겨다니며 약을 수령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약물 남용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약국들이 영업에 번잡함을 이유로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아 환자들은 연말에 정산하고 있는 각종 세금감면 혜택에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병·의원 관련자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처방전을 요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처방전 1부를 추가 발급할 때마다 약50원 가량 비용이 더 소요된다”며 “가끔 환자가 요구할 때 처방전을 추가로 발급하고, 영수증도 발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기관 관련자는 “매일 수많은 환자들에 병·의원과 약국을 찾고 있으며, 더욱이 수많은 종류에 약품을 환자별로 기록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전하고, “관리 감독기관 역시 마약성분의 약품과 향 정신성의약품에 대한 관리만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천=황종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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