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외사과는 6일 이같은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로 T(33)씨와 H(33)씨 등 베트남인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공급한 브로커 이모(45. 여)씨를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대포폰’ 공급책 홍모씨를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T씨는 지난해 말부터 이씨 등을 통해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 42개를 사들여 베트남 체류자 밀집지역인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일대에서 베트남인 등 외국인들을 상대로 일반 국제통화보다 저렴한 시간당 1만원 가량의 요금을 받고 국제전화를 걸게 해 지금까지 9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조사 결과 불법체류자 신분인 이들은 ‘대포폰’이 노숙자 등 타인 명의로 돼 있는 점을 이용, 통신회사에서 요금체납으로 전화이용을 정지시킬 때까지 요금을 전혀 내지 않고 사용해왔으며, 사용이 정지되면 또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를 구해 영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납요금을 가입 대리점이 통신회사에 대신 물어주는 현행 약관에 따라 이들이 사용한 국제통화료는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개통시켜준 대리점들로 고스란히 떠넘겨져 확인된 것만 서울시내 대리점 3곳에서 10억원 가까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정지된 ‘대포폰’을 폐기처분해온 점으로 미뤄 실제 피해액수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로부터 쇠파이프 등 흉기를 압수, 범죄조직과의 연계여부도 캐고 있다.
박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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